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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Hangi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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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외면하는 사회
Photo by perianjs on Pixabay
Life·2020년 1월 21일

영웅을 외면하는 사회

이국종 교수 사태에서 영웅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본다. 정치인은 이용만 하고 외면하고, 여론은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풍경이 우려된다.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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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님이 공식적으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그만둔다는 입장을 밝히셨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

진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 긴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생명을 살리는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가지고 기꺼이 목숨을 바쳐 일해온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명으로도 버티기 힘든 문제가 수 년간 존재하여 이를 알리고 바꾸기 위해 '스타'가 의료계, 언론계, 정치계를 돌아다니며 호소했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나아지지 못했고 그 결과 이들이 본인들의 업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나아가서는 본인의 인생에 대한 회의라는 절망의 나락에까지 빠졌다는 사실이다.

거기다 앞으로도 나아질 희망 또한 잘 보이지 않는다.

  • 이 사태를 대하는 인터넷 여론이 여느 때와 다르다. 보통 같으면 거의 모든 인터넷 여론이 욕을 한 병원장, 행정기관을 욕하는 형국이 진행됐을텐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여론 또한 꽤나 많은 듯 하다.

이를 인터넷 여론도 자극적인 소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희망의 사례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규정을 규정 그대로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라고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은근한 조소와 물질만능주의가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모든 사람이 영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려면 영웅을 인정하고 지지하려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기존 영웅들을 잃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웅은 탄생하지 못한다.

  • 정치인과 행정가들은 어떠한가. 이국종 교수를 본인들의 홍보에 이용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있었고 일부 예산도 증액되었으나 여론의 관심이 닿지 않는 실제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관심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를 풀어나가야할 복지부 장관은 ""이 교수가 (공개된) 녹음파일뿐만 아니라 본인이 받았던 공문을 한 배낭 들고 와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아파서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병원에 가서 면담도 했지만 감정이 뒤틀려 있다 보니 병원이 더 도와주지 않았다""는 소리나 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120134700017?input=1195m 경기도의회는 이국종 교수님이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지금에 와서야 TF를 만들고 '이국종 교수님 같은 분이 그만두면 안된다'는 소리나 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결말은 갑자기 이국종 교수님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되거나 기존 이국종 교수님 치료 중 과잉치료가 많았다는 식의 자료들이 언론에 유포되는 것이다.

이러면 지금은 병원장을 욕하는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바로 이국종 교수님을 욕하겠지...

(개인적으로 김현전의 뉴스쇼는 진행자 인터뷰 기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잘 듣지 않지만 단독 인터뷰인듯 하여 링크를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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