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셜다이닝 서비스들은 사라졌을까>
트레바리나 버핏서울과 같은 서비스들이 '번성'하고 있는 요즘, 오프라인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집밥 등의 소셜다이닝 서비스들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http://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25292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기가 맞지 않아서? 밥 모임으로 출발해서?
-
모임을 주최하는 것은 신경쓰이는 일이다. 주최자는 모임에 대한 홍보문구를 작성하고 사진을 올려야 한다. 동시에 프로필을 잘 작성하여 본인을 '증명'을 해야만 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밥 한 끼 하려고 이러한 노력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
어떤 사람이 올 줄 알고? 모임에 어떤 사람들이 올지 알 수 없다. 해당 모임에 대한 후기가 있어도 '이번' 모임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할 지 모르는 일이다. 특히나 일상 범죄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 분위기 속에서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꺼려지는 일이다.
그래서 요즘 서비스들은 1의 일들을 서비스 매니저들이 담당해준다. 2의 참가에 대한 부담감은 반대로 참여하기가 어렵(?)게 높은 회비나 독후감 등으로 진입장벽을 세운다. 이러한 잡무처리, 물관리가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다.
결국 기존 소셜다이닝 서비스들이 따랐던 '오픈마켓' 방식은 소규모 오프라인에는 맞지 않는 옷이다.
- '밥'과 '책'의 차이 (물론 요즘 Z세대들은 좀 다르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비에는 이유가 필요하다. 왜 이 물건을 사야하는지? 왜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정당한 이유인지는 관계 없다. 괜찮은 지출이라 생각할 수 있는 적당한 핑계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밥과 책은 큰 차이가 있다. 식사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남들과 같이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하게 되는 일인데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마땅한 이유를 대기 쉽지 않다. 하지만 독서는 혼자 하기가 어려운 일이고, 특히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좋다.
사실 요즘 오프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같이 밥을 먹는 경우는 아주 흔하고 모임의 지속성을 위해 장려되는 일이다. 하지만 '밥을 함께 먹는 모임에서 무엇을 한다'와 '독서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는다'는 분명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요즘 오프라인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들도 하나의 해결책일 뿐이다. 만일 이 문제들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