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척 하네""
보통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척'은 인간 사회에서 최소한의 선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가드레일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하는 척을 하기 위해 최소한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아주 순수한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나 스스로에게, 또는 타인에게 척 하기 위해 기부를 하기도 하고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이러한 능동적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능동적인 악을 행하지는 않게 된다. 고등학교 일진들 조차 있어보이기 위해 반에 있는 최약자를 직접 건들진 않는다. 이러한 '척'은 사회적 약자를 그래도 살 수 있도록 지켜준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위선 조차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 통치자가 “오직 나, 우리”만을 위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며 이에 맞는 정책들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지도자가 미국이라는 '위대한' 나라의 국민들 손에 의해 뽑혔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지만, 대놓고 힘의 논리로 다른 나라 지도자를 꼽주는 사람을 향해 '훌륭한 협상가다', '리더라면 저래야 하지 않는가' 와 같은 평을 하는 타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다.
위선조차 기대하는 것이 사치인 지금. 과연 인류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