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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Hangi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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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가 기계의 언어가 되다
Photo by JonathanAlvarezF on Pixabay
AI & Society·Mar 29, 2023

인간의 언어가 기계의 언어가 되다

자연어가 기계 간 통신의 만국공통어가 되는 현상을 분석한다. 1년 전 예측이 빗나간 이유, 언어의 불명확성이 만드는 창발, 그리고 이 상태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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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가 기계의 언어가 되다>

ChatGPT 플러그인이나 langchain은 인간의 언어가 기계 간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한 예다. Schillace Laws: 7. Text is the universal wire protocol 의 현실화.

(엄밀히 말하면 문자와 언어는 다르지만 편의상 언어로 표현한다. 곧 진짜 문자를 넘어 언어로 소통할거 같기도 하고...)

  1. 불과 1년 전 나는
  • “자연어라는 것은 너무나 군더더기가 많고 불명확한 매개체가 아닌가? ""그런 자연어를 기계에게 학습시킨다는 것은 똑똑한 기계들이 그렇지 않은 인간들에게 ‘설명’해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 일시적인 방법은 아닐까?"" ""이것이 기계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이들이 우리에게 설명해줄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다면 이들은 어떤 언어를 창조할까?"" 라는 생각을 가졌더랬다.

  • 그래서 인간 <—자연어—>[기계<—기계어—>기계] 같은 도식을 생각했었다. 여기서 기계어는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나 어셈블리 차원이 아닌 그들이 창조한 우리는 이해못하는 그들만의 언어. 그런데 지금, 인간의 언어가 만국공통어가 되었다.

  1. 그 때는 왜 그렇게 생각했나
  • (최소한 아직은) 기계의 학습이 인간이 축적해둔 지식이라는 거인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간과했다. 인간의 언어는 기계가 배워야 할 지식의 상당량을 담고 있는 자원이자, 이것이 시장에서 가치를 가지는 이유기도 하다. 소비자는 인간이기에. 그 동안 바퀴달린 로봇 외에도 이족보행 로봇이 발전되어온 이유와도 비슷하다. 인간이 살고 있는 생활권에서 활동해야할 로봇이기에.

  • 생각해보면 실제 우리 사회에서 '표준'으로 불리는 것들의 대부분은 가장 효과적이거나 효율적인 프로토콜이 아니다. 가장 처음 쓰이거나 대중화되어 이미 퍼져버려 바꾸기 어려운 예가 더 많다. http 프로토콜이 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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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이러한 인간 언어의 '불명확성'이 오히려 신기하게 작동하고 있다.이 틈새로 명령하는 사람도 미처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가 나오곤 한다.

  • 사실 우리가 기계가 아닌 사람과 소통할 때도 이 불명확성은 상당히 높다. 가장 명확하게 대화가 되어야 할 일을 지시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생각한 그것을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 하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 불명확성의 틈새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창조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가끔 글을 읽다 딴 생각을 하거나,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거나, 음악이 희미하게 들릴 때, 본래 글이나 드라마 내용, 음악 멜로디와는 전혀 관련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새로운 멜로디가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것이 더해진다.

  • 물론 지금 수준에서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는 이 틈새를 어떻게 메꿀지 고민하는 것이 맞긴 하다. 아직은 의도대로 동작하게 만드는게 쉽지 않으니. 하지만 지금의 발전 속도를 생각한다면... 어른인줄 알았던 GPT가 아직 어린아이였던거라면... 그들이 만들어내는 창발성을 나중에도 그저 hallucination이라 치부할 수 있을 것인가.

  1. 하지만 이게 영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지금은 마치 chatgpt라는 똑똑한 외국인에게, 어른(제작자)이 아직 말이 서툰 자기 아이(개별 플러그인)에게 대신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 같다.

  • 하지만 이 이름표는 부모가 대신 달아준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여느 부모가 그러하듯 자식 자랑하느라 엄청나게 부풀려서 적을게 뻔함...

  • 그리고 곧 인간이 축적한 지식의 양을 기계가 생성한 지식 규모를 뛰어넘는 시기가 올 것이다.

  •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나중에는 '인간 <—UI—>[기계<—기계어—>기계]' 형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수정: '이용자<--UI--> 서비스 [개발자<—자연어—>[기계<—기계어—>기계]' 형태가 될거 같다..

기계간 소통에는 자연어가 아닌 더 명확한 그들만의 언어가, 개발자와 기계의 소통에는 자연어가, 인간과 서비스 소통에는 좀더 편하고 직관적인 UI가. (개인적으로 인간의 언어는 인간에게도 굉장히 불편한 매개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지금은 '자연어'로 프로그래밍 하는 것에 놀라지만 ""곧 자연어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고? 대단한데"" 하는 시대가 올지도.

  • 핏한 서비스에서는 이 UI가 절대적인 가치가 될 것이다. 여기에 초일류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 근데 더더 나중에는 기계간에는 언어란 것 자체가 필요하게 되지 않을지도... 이들은 코드로 되어 있으니 그걸 바로 보고 판단하든가, 코드 공개가 안되어있더라도 서로 몇 번 소통하며 주고받는 질의응답 몇개로서 GPT님은 평가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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