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0년대 이후 세대(일명 Z세대)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이 Z세대가 아닌 윗 세대 사람들의 분석(?) 글이라는게 아이러니지만...)
일례로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는 그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간단함 추구 -> 은어, 말줄이기, 짧은글 선호
- 재미 추구 -> 병맛
- Integrity 추구 -> 과정이 평등한 공무원 선호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이는 표면으로 드러난 피상적 현상일 뿐이다. 이 세대 특징의 핵심은 윗 세대와 '구별'되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그 세대간에는 동질감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세대라는 것, 그 자체인 듯 하다.
은어는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쓴다기 보다는 다른 세대와 그들을 구분짓기 위한 언어적 표현이다. 재미를 삶의 모토로 추구한다거나 integrity를 추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더 놀고 싶어한다거나, 정의를 보다 더 추구하는게 아니라 윗 세대의 삶을 통해 목격했던, 일에 지친 삶과 거짓/비리로 점철된 삶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지향의 발현이다.
물론 이 세대만 윗 세대와 다르고자 했던건 아닐테다. '구별'되고자 하는 욕구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요즘'세대의 니즈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대가 다른 것을 넘어서 이 다름을 세대 밖 다른 세대까지 퍼트려 비지니스 업계까지도 긴장시킬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사회인'이 되기 전부터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대라서가 아닐까.
태어날 때 부터 스마트기기를 통해 윗 세대의 가르침을 받거나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아도 스스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뭉치면 거대한 정치체계를 무너트릴수도 있다는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SNS/유튜브와 같은 채널을 통해 거대 자본이나 거창한 시도 없이도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첨부 영상이다. Z세대들이 Z세대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옷, 악세서리들을 만들어 오프라인 마켓을 열고, Z세대가 좋아하는 SNS 스타들에 열광하는 장면은 내게 좀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 글 또한 90년대생이 아닌 사람의 사견 또는 추측이다. 그래서 말인데... Z세대가 운영하는 볼만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계정 없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