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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Hangi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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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유리하다는 착각
Photo by obsidianphotography on Pixabay
AI & Society·2025년 1월 31일

시니어가 유리하다는 착각

AI 시대에 시니어가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전제는 현실화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조직 경험의 소멸이 가져올 사회적 공동체의 해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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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글이 꽤나 핫했다.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시니어들은 AI를 활용해 (신입 없이도)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지게 되기에 신입을 뽑지 않게 되고, 따라서 신입들은 어쩔 수 없이 자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될 것이다"" 이다.

개인적으로 대 프리랜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결과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생각이 달랐는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아 나름의 생각을 메모.

본 글의 중요한 전제, 즉 ""시니어들이 AI를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지게 된다""라는 것이 현실화 될 확률은 낮다.

  • 시니어는 변화에 적응하기 더 어렵다. AI가 생산성을 가시적으로 높인 상황이 실제로 왔다면, 단순히 AI 성능이 지금보다 더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회사의 조직 및 보상 체계, 일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AI와 협력하는데 맞게 최적화된 상태일 것이다. 기존에 해오던 업무 프로세스를 탈피하여 이 새로운 체계에 맞게 바꾸고 적응할 수 있는 시니어 비율이 높을까? 아니면 익숙한 AI를 통해 해당 도메인 지식 및 역량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업무에 AI를 적용할 새로운 방식들을 세워나갈 줄 아는 주니어 비율이 높을까? 후자가 높을 것이다.

  • 시니어는 변화해야할 유인가가 적다. 큰 일이 없다면 계속 회사에 근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시니어가 변화하려고 할까? 아니면 변화하지 않는다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신입들이 AI를 활용하고자 할까? 후자의 비율이 높을 것이다. 노동유연성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늦어지긴 하겠지만... 언젠가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밀려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 위에서는 주장을 위해 신입이 유리한것 처럼 썼지만, 사실 이 시니어와 주니어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틀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니어인지 주니어인지가 중요한게 아닐테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어떤 부분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 실행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것이다. 어떤 시니어는 기존 경험을 살려 사람과 AI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때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이를 수립해나갈 것이고, 어떤 주니어는 AI를 통해 해당 도메인을 빠르게 학습하고 새로운 AI 활용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뭐... 실제로는 능력 있는 시니어가 AI를 잘 활용하는 소수의 쥬니어를 매니징하는 형태로 대부분의 회사가 굴러가지 않을까. 그래서 절대적인 '양질의 일자리' 수는 줄어들게 확실해 보인다. 시니어 주니어를 구분하지 않고...

  1. 더 많은 주니어들은 ""어쩔 수 없이""가 아닌 스스로 자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수많은 기회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AI로 개인 또는 소규모의 기업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신입들이 '스스로' 창업의 전선에 뛰어들 것이다. 즉 불가피하게 창업으로 내몰리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다.

  2. 이건 다른 얘기인데... 생각하다보니 실제 미래가 어떠하든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혼자 또는 소규모로, 사람과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관계만 맺고 AI와, AI를 통해 일하게 될 확률은 꽤나 높아보인다. 이러한 조직이라는 경험의 부재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사람들 대부분은 다음 중 최소 2개 이상의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

  • 가족 (혈연 중심의 공동체)
  • 종교 (또는 동일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
  • 회사 (경제적 공동체) 이미 개인화로 가족 공동체의 연결 고리는 약해졌고, 합리주의로 종교 공동체 또한 상당히 무너져 있다. 여기에 회사라는 공동체마저 사라진다면... 대부분이 학령기 이후에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때 자연스레 겪게 되는 분쟁과 조정, 토론, 권위에 대한 인정, 규칙 준수와 같은 경험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것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불러 올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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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유리하다는 착각본 글의 중요한 전제, 즉 ""시니어들이 AI를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지게 된다""라는 것이 현실화 될 확률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