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사용자 스스로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아주 불편한 UX기 때문이다. AI비스무리한 기술을 쓴것 자체에 의의를 둔다면 모를까...
그러다 챗봇쪽으로 꽤나 유명한 스케터랩에서 최근 루다라는 챗봇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이의 멋진 리뷰글을 읽으며 든 생각. '아 이런 챗봇이면 필요하겠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etro1011&logNo=222022355788&proxyReferer=android-app:%2F%2Fm.facebook.com%2F
ARS의 대체제가 아닌 감성을 공유하는 친구로서의 AI.
친구라고 해서 항상 사이가 좋을수는 없다. 어떨때는 다투고 말이 안통하기도 하지만 나를 생각해준다는 신뢰가 쌓이게되면 그 경험조차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은 반대로 서비스적 관점에서 꽤나 큰 메리트를 준다. 감성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서는 서비스의 완벽하지 않음, 약간의 허점들이나 오류들이 어느정도 용인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 같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이제는 조금 유행이 지난것 같지만 한참 핫했던 펭수신드롬을 보며, 펭수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가 그 속에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기꺼이 펭수 그 자체를 좋아하고 팬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사람이 아닌 AI라고 해서 크게 거부감을 가질까?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흔히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얘기하는 사람같은 AI가 너무나 완벽해서 기계같은 AI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사진은 삼성역을 지나가다 너무 신기해서 찍었던 펭수생일축하 광고와 그에 붙은 수많은 팬 포스트잇(?))